[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비상경영을 선언한 롯데면세점이 서울 명동에 위치한 ‘나우인명동’을 철수한다.
롯데면세점은 “나우인명동을 철수하는 것이 맞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고객 대상으로 운영하던 홍보관이다. 지난해 10월 롯데면세점이 당시 ‘LDF하우스’로 오픈했다가 올 4월 나우인명동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동안 ‘벨리곰’, ‘스누피’,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X크러시’ 등과 협업해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현재는 ‘픽사’와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다음달 10일까지 진행 중이다. 해당 팝업 종료와 함께 매장을 정리한다.
회사 관계자는 “나우인명동 철수는 최근 회사 비상경영 돌입에 따른 매장 효율화 작업 일환”이라며 “새롭게 늘어나는 관광객들에게 명동을 알리고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운영했는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해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수익성 악화에 따라 지난 6월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회사는 올 3분기 기준 4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날 단행된 롯데그룹 인사에선 롯데면세점 신임 대표로 김동하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전무)이 내정됐다. 같은 날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는 일부 해외 부실 면세점 철수를 검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현재 롯데면세점은 해외 6개국에 1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철수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