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호이 '2024 사랑은 연필을 타고' 학용품 후원 캠페인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가 아프리카 우간다 북부 굴루 지역의 아동과 교사, 학부모의 얼굴을 흑백 연필로 그리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국제개발협력 비정부기구(NGO) '호이'는 정 작가의 그림이 담긴 내년도 탁상 달력을 증정하는 '2024 사랑은 연필을 타고'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호이가 우간다 굴루 및 오모로 지역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기 위해 2022년부터 매년 연말에 진행하는 후원 행사다.
이 지역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100명이 넘지만, 약 5%의 아동만이 학용품을 사용하고 있어 글쓰기 등 기본적인 학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호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1천40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1만5천여명의 학생에게 연필과 공책을 지원했다.
호이에 따르면 정 작가는 호이 우간다 사업장에서 전달한 굴루 지역 사람들의 컬러 사진을 받은 뒤 이들의 특징을 포착해 12점의 초상화를 그렸다.
화려한 색감은 배제하고 흑백의 연필화로 우간다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우간다 아동을 위해 3만원 이상 후원하면 정 작가가 그린 우간다인들의 얼굴이 담긴 달력을 받을 수 있다. 호이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달력 500부를 제작했다.
캠페인에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캠페인 홈페이지(https://hopeisedu.org/2024pencil)를 참조하면 된다.
2022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해 유명세를 치른 정 작가는 인물 캐리커처를 비롯해 개, 고양이, 나무, 꽃 등 일상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는 등 활발하게 작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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