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수청, 2028년까지 정비…수중방파제, 모래 추가투입 등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지역 7개 공설 해수욕장 가운데 심각한 침식 현상으로 해수욕장 기능을 못 하던 기장군 임랑해수욕장이 2028년까지 340여억원을 들여 제모습을 되찾는다.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임랑해수욕장 연안과 백사장을 보전하기 위한 정비사업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임랑해수욕장은 백사장 주변이 개발되면서 연안 침식이 심해져 지금은 백사장 폭이 부산 해수욕장 평균인 77m에 크게 못 미치는 21m로 협소해 사실상 해수욕장 기능을 못 하고 있다.
특히 태풍이 불거나 높은 파도가 칠 경우 백사장 뒤쪽 해안도로에 20∼30㎝의 모래가 쌓여 도로 이용에도 제한이 생기는 등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해양수산부 연안 침식 실태조사에서 임랑해수욕장은 2018년 이후 '심각' 등급으로 분류돼 백사장 폭 확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임랑해수욕장 연안을 보호하고 훼손된 백사장을 정비하기 위해 2028년 11월까지 4년간 343억원을 들여 연안정비공사를 벌이기로 했다.
먼저 백사장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해수욕장 전면에 총길이 340m 규모의 수중방파제 3개를 설치하고 수중방파제 사이로 120m의 모래이동방지공을 조성한다.
또 백사장 양쪽 끝에 60m와 70m짜리 돌제를 만들어 침식 현상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현재 평균 21m에 불과한 백사장에도 모두 3만4천㎥의 모래를 추가로 투입해 백사장 폭을 확보할 계획이다.
백종민 부산해수청 항만정비과장은 "이번 연안정비사업으로 연간 15만명이 이용하는 임랑해수욕장이 침식으로 인한 해안가 피해를 줄이고 새로운 국민 여가의 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