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한복을 입은 마더진저의 치마 속에서 장구와 소고를 치는 아이들이 쏟아져 나오는 등 한국적 색채를 가미한 ‘호두까기인형’이 공연된다.
마포문화재단은 연말 스테디셀러 공연인 발레 ‘호두까기인형’을 오는 12월 13일(금)부터 15일(일)까지 사흘간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호두까기인형’은 우아하고 화려한 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하는 음악과 환상적인 무대로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는 마포아트센터 상주단체 ‘서울발레시어터’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원작을 재안무한 서울발레시어터만의 독창적인 무대로 따뜻한 감동과 추억을 선사한다. 특히 클래식 발레 무대에 한복을 입은 마더진저(생강과자)와 한국 춤을 가미한 무대 연출로 볼거리를 더했다.
‘호두까기인형’은 E.T.A.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의 꿈속 여행을 그린 2막의 작품이다. 호두까기인형이 왕자로 변해 클라라와 함께 사탕나라로 떠나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품의 아름다운 음악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가 작곡했다.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브 이바노프의 안무 중에서도 ‘꽃의 왈츠’와 ‘사탕요정의 춤’은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마포문화재단은 연말 스테디셀러 공연인 ‘호두까기인형’을 서울발레시어터 프로덕션으로 오는 12월 13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마포문화재단 제공 마포문화재단은 연말 스테디셀러 공연인 ‘호두까기인형’을 서울발레시어터 프로덕션으로 오는 12월 13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마포문화재단 제공2024년 마포문화재단의 상주단체로 선정된 서울발레시어터는 1995년 창단 이후 ‘대한민국 발레의 창작과 대중화’를 모토로 전통 발레의 가치를 지키며 끊임없는 창작 활동을 이어온 민간 프로페셔널 발레단이다. 올해부터 2년간 마포아트센터 상주단체로서 5월과 11월에 각각 대사가 가미된 판타지 발레컬(발레+뮤지컬) 작품인 ‘신, 데렐라’와 ‘피터팬’을 선사해 열띤 호응을 받았다.
고전 발레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서울발레시어터만의 독창적인 무대를 선물할 예정이다. 특히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원작을 재안무해 국내에서 주로 공연하는 버전과 차별화를 주었다. 전통적인 이야기 구조를 과감히 탈피해 어린 클라라가 그대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새로운 구성으로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2막에서는 성인이 된 클라라가 등장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어린 클라라가 자신의 모험을 계속 이어가며 환상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이 특별한 구성은 어린 클라라가 처음 받은 선물과 그 선물이 꿈속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그 꿈이 현실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자연스럽게 풀어내어, 관객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서 또 하나의 눈에 띄는 점은 한국적인 색채가 가미된 것이다. 특히 2막의 각국 전통 춤 장면에 한국 춤이 추가됐고, 한복을 활용한 안무를 선보여 동양적인 매력을 뽐낸다. 이 장면들은 전통적인 발레와 한국적인 미학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안무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그 중에서도 2막 과자의 나라 춤 가운데 생강과자를 의미하는 마더진저가 독특하게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장면은 이번 공연의 백미로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마더진저의 치마 속에서 뛰어나온 아이들이 장구와 소고를 들고 한국 춤을 춘다.
이번 시즌은 1회차 황경호‧박지수, 2회차 윤별‧이단비, 3회차 오동구 카탄바타르‧박시은, 4회차 오동구 카탄바타르‧박시은, 5회차 윤별‧이단비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주역들이 기존의 전통적인 이야기를 넘어 다양한 해석과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특별한 여정으로 다가갈 것이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는 “관객들에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잊지 못할 12월 연말 추억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마포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