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통첩' 뉴진스, 어도어 측 '내용증명 회신' 공개…갈등 격화

스포츠한국 2024-11-29 09:25:46
하이브(HYBE) 소속 어도어(ADOR) 엔터와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룹 뉴진스(NewJeans). 24.11.28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하이브(HYBE) 소속 어도어(ADOR) 엔터와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룹 뉴진스(NewJeans). 24.11.28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뉴진스(NewJeans) 측은 최근 어도어(ADOR)와의 갈등 속에서 발송된 내용증명 회신 원본을 공개하며, 투명한 해명과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뉴진스 측은 29일 어도어 엔터테인먼트(이하 어도어)에서 보내온 내용증명 회신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증명 회신은 지난 13일 뉴진스 측에서 발송한 내용증명을 계기로 시작됐다. 내용증명 회신에서는 민희진 전 이사의 복귀 문제, 연습생 시절 자료의 삭제 의혹, 레이블 내부 관리 체계 문제, 그리고 PR팀 구성원의 부적절한 발언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어도어는 이와 관련해 철저한 사실 검토와 법률 자문을 거쳐 공식 보고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민희진 전 이사의 복귀 요구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이미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복귀가 어려운 결론을 내렸다"라고 해명하며, 전속 계약 내용에도 특정 인사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는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연습생 시절 자료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하이브의 보안 정책을 근거로 해명했다. CCTV 기록은 보존 기간이 30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법적 기준에 따라 자동 삭제된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의도적인 자료 삭제는 없었다며, 일부 자료는 광고 계약 및 아티스트 이미지 보호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처리되었음을 설명했다. 또한, PR팀 구성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는 해당 직원을 뉴진스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어도어는 논란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하이브와 외부 법률 자문과 협력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브의 보안 정책과 CCTV 운영 체계를 검토한 결과, 법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외부 법률 전문가와 함께 형사적 대응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어도어는 뉴진스의 활동 방향에 대해 "아티스트의 독창성과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며, 팬들과 아티스트의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진스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한 운영을 통해 아티스트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태도도 명확히 했다.

이번 내용증명 논란에 대해 어도어는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뉴진스의 성공적 활동을 위한 개선과 소통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협력 관계가 이번 논란을 계기로 더욱 강화될 수 있을지, 그리고 팬들과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뉴진스는 어제(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어도어와 전속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