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고혈압으로 인한 백내장 환자 급증…정기적인 안과 검진 필요

뷰어스 2024-11-29 10:00:29

날씨가 추워지면 심혈관 질환이 악화되기 쉽다. 혈관이 수축하면서 고혈압, 뇌졸증, 심장병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에 평소 심혈관 질환이 있다면 겨울철 건강 관리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혈압으로 인한 백내장 발병률도 높아진다. 혈관 기능이 저하되면서 안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백내장 증상이 미비해 자각하지 못 했던 환자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와 그에 따른 혈압 변화로 인해 증세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는 안질환이다. 백내장의 발병 원인은 다양한데,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를 들 수 있다. 주로 중장년 이상의 연령층에서 발병한다는 이유로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인 노안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근이 약해져 발생한다. 노안이 나타나면 가까운 거리의 작은 글씨를 보기 어려워지고 눈의 초점이 잘 맞지 않게 된다. 노안은 돋보기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데, 돋보기 착용이 어렵다면 연령대와 증상에 맞는 노안교정수술을 받기도 한다.

시야가 김서린 유리창처럼 전체적으로 뿌옇게 보인다면 노안이 아닌 백내장을 의심해야 한다. 사물이 2~3개로 겹쳐보이는 복시, 안구혼탁, 빛 번짐 등도 백내장 증상의 하나다.

백내장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약물을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처방을 받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시력이 나빠지면 백내장수술을 받게 된다.

백내장수술은 초음파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백내장 수술시기는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정해야 한다. 수술시기가 너무 빠르면 수술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수술시기가 늦어지면 수술과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다.

인공수정체 선택도 중요하다. 백내장 렌즈는 크게 단초점 렌즈와 다초점 렌즈로 구분한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중 하나의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이는 백내장수술비가 저렴한 편이고 적응이 수월하지만 수술 후에도 돋보기를 착용해야 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모든 거리의 교정이 가능하며,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때문에 노안백내장치료가 필요한 60대 이상에서 백내장노안교정수술로 선호도가 높다. 다만 수술 후 적응에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인천 부평성모안과 배계종 원장


인천 부평성모안과 배계종 원장은 “노안백내장수술은 개인의 눈 상태, 생활패턴, 빠른 회복, 안전한 수술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고혈압 환자는 젊은 나이에도 백내장 발병 가능성이 높은데, 백내장수술 후에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상황을 검토해 검사, 치료 및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의료진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안과 선택 시에는 백내장수술비 보다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 최신 장비 보유 여부, 체계적인 백내장수술 후 관리 시스템 등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또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기저질환을 관리해야 하며, 40대 이상에서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