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4까지 벌어졌던 상황. 대구FC의 세징야는 후반 41분과 후반 추가시간 4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3-4 패배를 만들었다.
어차피 승강 플레이오프는 홈&어웨이 두경기를 종합한 결과로 승패가 갈린다는 점에서 세징야가 경기 막판 넣은 2득점은 단순한 2득점을 넣어 대구에게 희망을 안긴 골이었다.
ⓒ프로축구연맹대구FC는 28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PO 1차전 충남 아산과의 원정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전반 11분 박대훈에게, 전반 14분에는 주닝요에게, 전반 44분에는 박대훈에게 내리 3실점을 할때만해도 대구의 강등은 더 볼 것도 없을 정도로 확정적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고재현이 헤딩득점으로 한골을 만회했지만 후반 23분 아산 데니손에게 또 실점하자 정말 백기를 들 수밖에 없어보였던 대구였다.
하지만 후반 41분 세징야의 중거리슈팅이 수비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득점으로 2-4가 됐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4분 정말 마지막 공격때 또다시 세징야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는 득점으로 3-4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던 대구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홈&어웨이 두경기 스코어를 합산해 결과를 나눈다. 1-4까지 뒤졌던 경기를 세징야의 막판 2득점 덕에 사실상 0-1 패배 정도로 막은 대구인 셈이다.
만약 1-4 그대로 패했다면 대구는 홈에서 3골이상을 넣어야하는 매우 힘든 상황으로 2차전 자체가 고통일 수 있었다. 하지만 세징야의 2득점은 2차전 대구 홈에서 열리는 경기 내내 희망을 품고 볼 수 있게 했다. 완전히 다른 상황을 만든 세징야의 득점이다.
그나마 걸어볼 것은 아산 선수들 대부분이 대구의 DGB대구은행파크의 압도적인 분위기를 느껴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큰 무대에서 뛰어본 경험 자체가 적은 선수들이 많은 아산에 비해 월드컵에 나서본 홍철, 아시안게임에서 뛰어본 황재원, K리그1에서 많은 업적을 세운 세징야, 다수의 ACL 출전과 FA컵 우승 경험 선수들이 많은 대구 선수단이 1만여 대구 홈관중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경기하는 것은 분명 1차전과 다를 수밖에 없다.
ⓒ프로축구연맹아산 입장에서는 4-1 그대로 이겼다면 2차전은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승격을 할 수 있었기에 다잡은 토끼를 놓친 느낌이다. 그러나 여전히 유리한 고지을 선점한건 변함없다.
12월2일 대구 홈에서 열리는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과연 어떤 팀이 웃을 수 있을까. 세징야가 1차전 막판 넣은 2득점은 승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