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충남)=데일리한국 이영호 기자] 아산시가 지난 27일 아산남성초등학교와 온양용화고등학교에서 ‘한국어 학급 대상 멘토링 특강’을 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착 초기 이주배경 학생들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고 동기부여를 강화하기 위해 법무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특강은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의 이주배경 학생 80여 명을 대상으로 법무부 사회통합 이민자 멘토단의 고려인 대표 김알렉산더가 러시아어로 진행했다.
멘토의 한국생활 정착 경험, 진로 조언, 그리고 고려인의 응원 메시지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마련됐으며 학생들은 멘토에게 직업, 한국어 배우는 과정, 실패 경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했다.
이주 배경이 같은 고려인 선배의 성공적인 한국사회 적응 경험담을 전해 들은 학생들은 열정적인 질문으로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예정된 시간을 초과할 정도로 멘토와 학생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져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은 “멘토의 경험을 통해 한국 사회에 더 원활하게 적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며 “성공한 멘토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조언을 받음으로써 한국 사회에서 미래의 꿈과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이런 기회가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와 비슷한 또래들에게도 자주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은경 여성복지과장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번 특강의 성공을 이끌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이주배경 학생들의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특강은 법무부에서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원도시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시범사업으로 아산시는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에서 고려인 중도 입국 학생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