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유럽연합의 심사를 통과, 사실상 마무리됐다.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EC는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총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4년여의 여정 끝에 마무리됐다. 미국 법무부(DOJ)의 절차가 있지만, DOJ가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기 떄문에 이번 EC의 승인이 사실상 합병의 최종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여겨진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해 기업결합 절차를 연내 최종적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DOJ의 경우 별도로 결과를 발표하지는 않지만,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면 독과점 소송을 제기한다. 하지만 이번 합병건에 대해서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아 올해 안에 합병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 후 아시아나항공 브랜드는 2년간 유지되고 이후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제3자 배정방식으로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나항공 주식 63.9%를 취득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에어인천으로 인수된다.
두 회사의 자회사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및 계획은 향후 LCC 3사가 상호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항공권 가격 인상 가능성과 그동안 두 회사가 적립해온 마일리지의 통합 방향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현재 대한항공 마일리지 잔액은 9월말 현재 약 2조6000억원,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잔액은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