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3자 연합 이사회 재편 무산…경영권 분쟁 장기화

뷰어스 2024-11-29 02:00:01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그룹(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 '3자 연합'이 이사회 재편을 위해 추진한 정관변경이 무산됐다. 다만 신동국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입성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3자 연합이 제안한 정관 변경안이 부결됐다. 정관상 이사 수를 기존 10명 이내에서 11명 이내로 확대하는 정관변경의 안은 특별결의안으로 출석 주주 3분의 2(약 66.7%) 이상 찬성을 얻어야 했지만 사전 투표와 현장 참여 의결권 중 57.89%만이 찬성해 통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도를 기존 4(3자 연합)대 5(형제 측)에서 신 회장과 임 부회장이 새롭게 이사회에 진입해 6대5 구도를 만들어 경영권 분쟁에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은 무산됐다. 다만 2안인 이사 선임 건이 가결되면서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회장이 새롭게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합류, 양측은 5대5로 이사진 균형을 맞췄다. 이사진 확대를 위한 한미사이언스 정관 변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양측은 오는 12월19일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다시 한번 정면 충돌할 예정이다. 형제 측 주주 제안으로 소집된 한미약품 주총에서는 형제측이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와 신동국 회장(기타비상무이사)를 이사직에서 해임하고 대신 형제측인 박준석·장영길 사내이사 2인을 신규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