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어린이 9명 본국 송환

연합뉴스 2024-11-29 00:00:48

주러시아 카타르 대사관에서 가족들과 만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자국에 있던 상대국 어린이 총 9명을 송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이 보도했다.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러시아 대통령실 아동인권 권리 담당 위원(옴부즈맨)은 이날 카타르의 중재로 러시아에 있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7명을 우크라이나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도 카타르의 중재로 전날 2명의 어린이를 러시아로 돌려보냈다.

이틀에 걸친 이번 어린이 송환은 모두 모스크바 주재 카타르 대사관에서 이뤄졌다.

리보바-벨로바 위원은 우크라이나로 돌아간 어린이 7명은 6∼16세로 남자아이가 6명, 여자아이는 1명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아이들 대부분 러시아에 있는 할머니 등 가까운 친척과 지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돌아온 어린이는 각각 7세, 9세 남아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87명의 어린이가 우크라이나로 돌아갔고 15명은 러시아에서 가족과 다시 만났다고 밝혔다.

아흐메드 빈 나세르 알사니 주러시아 카타르대사는 "모든 어린이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약 2만명의 어린이가 가족 동의 없이 러시아나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로 끌려갔다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는 취약한 상태에 놓인 어린이들을 보호해왔다고 반박했다.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