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일부만 수행…해지로 인한 손실은 없어"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삼성E&A는 2020년 1월 알제리에서 수주한 1조9천억원 규모의 정유 프로젝트 공사가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28일 공시했다.
삼성E&A는 공시에서 해지 주요 사유를 "계약조건 변경 협의 결렬로 인한 발주처의 계약 해지 의향 통보"라고 밝혔다.
삼성E&A는 당시 알제리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소나트랙이 발주한 알제리 하시 메사우드 정유 플랜트 공사를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공동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총 4조3천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삼성E&A의 계약분은 약 1조9천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삼성E&A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10조6천249억원)의 18%에 해당하는 액수다.
삼성E&A 관계자는 "수주 후 코로나19 상황으로 설계 일부만 수행하고 그 이후에는 거의 진척이 없었다"면서 "중간에 계약 조건 변경을 두고 발주처랑 협의했으나 합의가 되지 않아 발주처가 계약 해지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공동 수주한 스페인 기업은 공사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E&A는 공시에서 "계약 해지로 인한 재무적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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