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28일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와 미국 추수감사절을 보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에 "박막례 할머니와 함께 미국 추수감사절을 즐겁게 보냈다"며 "추수감사절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 전통과 미국 대표적 명절의 맛을 조화롭게 담아낸 약밥도 만들어봤는데 이는 두 문화가 어우러진 달콤한 결과물이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앞치마를 두르고 위생장갑을 낀 골드버그 대사는 박 할머니가 미리 만들어온 피자 모양의 약밥 위에 미국 추수감사절 식재료를 하나씩 올려 요리를 완성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피칸과 크랜베리 같은 다양한 추수감사절 식재료를 한국 요리에 활용해봤다"며 "이는 한미 관계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박 할머니도 전날 유튜브에 골드버그 대사와 요리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자주 언급하듯이 우리 두 나라 관계는 안보, 경제, 그리고 대사관에서 하는 일을 기반으로 하지만, 우리를 진정으로 하나로 묶는 가치는 가족, 한국계 미국인들, 이곳에 사는 모든 미국인, 그리고 양국 국민이 공유하는 훌륭한 관계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작년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함께 김장을 하기도 했다.
한편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 행정부가 바뀌는 내년 1월 퇴직해 35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서울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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