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일방적인 관세 부과에 반대하며 양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중국 상무부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허야둥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중국산 제품에 기존 추가 관세에 더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논평 요청에 "관세 부과 조치에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된다"고 답했다.
상무부는 "무역 파트너에게 독단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는 미국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준수하고 중국과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공영한다는 원칙에 따라 중미 경제·무역관계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펜타닐 등 마약 반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에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도 공언했다.
이와 관련해 허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번 주 중 중국 반도체 기업 최다 200곳을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할 것이라는 보도 내용과 관련한 질문에 "수출 통제 조치의 남용과 중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제한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관행은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어지럽히며 중미 양국 기업의 이익과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손상한다"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미국이 통제를 강화하려 할 경우 중국은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단호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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