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경찰이 김택규(59) 배드민턴협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8일 대한체육회 산하 기관인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송파구 사무실과 협회 후원사 요넥스코리아의 마포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장성규. ⓒ스포츠코리아더불어 경남 밀양시에서 '원천요넥스 코리아 주니어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 참석 중이었던 김택규 회장을 찾아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지난 8월 안세영이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배드민턴협회의 불합리한 처우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안세영은 개인 스폰서 제한, 비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에 대해 큰 불만을 드러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세영의 발언 직후 조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지난달 10일 중간 브리핑에서 후원사 문제, 비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과 관련한 설명 및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보조금 관리 법률 위반,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의 횡령 및 배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김택규 회장에 대해 "보조금법 위반과 후원물품, 횡령 배임 물품에 대해 송파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아울러 보조금법 직접 책임이 있는 회장에게는 해임, 사무청장에게는 중징계를 요구한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경찰은 배드민턴협회의 보조금법 위반에 대해 최근 수사를 진행했다. 셔틀콕 등 후원 물품을 부당하게 배부했다는 문체부 사무 검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한 수사였다. 결국 이날 압수수색까지 진행했다.
한편 검찰은 대한체육회의 용역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대상으로 28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최근 여러 논란에도 3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