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대통령실은 28일 '비혼 출산'과 관련해 "모든 생명이 차별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계속 살피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차별 등 제도로 담을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한 개선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배우 정우성(51)과 모델 문가비(35)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출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혼 출산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지난 8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외 출생아는 전체 출생아 23만명의 4.7% 수준인 1만9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출생아 20명 가운데 1명이 혼외자인 셈이다.
또한 혼인 외 출생아 수는 2021년 7700명, 2022년 9800명, 2023년 1만900명 등 최근 3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결혼=출산'이라는 공식이 깨지며 우리 사회에서 가족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결혼을 하든 하지 않든 정부의 육아 지원 대책은 '아이'에게 집중된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동수당, 부모급여, 육아휴직 등 다 아이 기준에서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부모의 혼인 여부와 무관하게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다"며 정부의 육아 지원 대책 대부분이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 기혼 가정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부모 가정 등 여러 상황에서 태어난 아이 한 명 한 명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보호하겠다는 정부의 일관된 철학이 있다"면서 "빠진 부분 있으면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