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이 분사할 경우 미국 정부 보조금으로 인해 파운드리 법인의 지분 매각에 일정한 제한이 걸린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근 미 상무부는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인텔에 보조금 78억6천500만달러(약 11조원)를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앞서 지난 9월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를 분리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부터 파운드리 부문에 대해 별도의 재무 실적을 발표해 왔는데 이를 완전히 분리해 독립 자회사로 만들기로 했다는 것이다.
겔싱어 CEO는 "두 사업부 간 분리를 확대하면 파운드리 부문이 독립적으로 외부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독립성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외부자금 조달 외에도 파운드리를 분사해 별도의 상장회사로 만들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은 27일 제출한 공시에서 파운드리 부문이 비상장 법인으로 분리될 경우 보조금을 받으려면 파운드리 지분 최소 50.1%를 소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파운드리 부문이 상장회사가 되고 인텔이 최대 주주가 아닌 경우에는 파운드리 지분 35%까지만 여하한 단일 주주에게 매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관련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으며 상무부 대변인은 보조금을 받는 모든 업체와 지배권 변경 조항을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시에 따르면 인텔은 애리조나, 뉴멕시코, 오하이오, 오리건주에서 9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계속하고 미국에서 최첨단 칩을 계속 제조하기 위해 제한 사항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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