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연·학술특강·창작소리극 등도 곁들여
(순창=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순창군은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街人) 김병로 선생의 60주기 추모식을 다음 달 4일 군 향토회관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추모식은 김병로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법치주의 사상과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추모식, 추모 공연, 학술 특강 순으로 진행되며 선생의 삶과 업적을 예술로 조명한 '나의 독립영웅 가인 김병로' 창작소리극도 공연된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재형 전 대법관이 학술특강을 통해 선생의 법사상과 현대적 의미를 고찰하고,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정신의 계승 방안도 모색한다.
1887년 순창 복흥면 하리에서 태어난 김병로 선생은 일제강점기 의병 활동에 참여하고 교육 구국운동을 펼쳤다.
특히 안창호 선생 사건, 김상옥 선생 사건, 의열단 사건, 6·10 만세 운동 사건 등 굵직한 독립운동 사건을 무료 변호했다.
그는 광복 후에 헌법기초위원회 위원장과 미군정 사법부장을 거쳐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으로서 사법부 독립과 법치주의 확립에 큰 족적을 남겼다.
퇴임 후에는 3·15 부정선거와 관련한 시국 수습에 앞장섰으며, 1964년 별세할 때까지 법치주의 수호자의 삶을 이어갔다.
최영일 군수는 "독립운동가이자 법조인인 김병로 선생의 60주기 추모식이 애국애족 정신과 법치주의 수호 의지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