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아저씨 어떤 케이크 좋아해요?"…변우석 "와츄원"

스포츠한국 2024-11-28 16:10:58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와츄원 포 홀리데이(What You Want For Holiday)’를 주제로 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들을 공개했다.  ⓒ임현지 기자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와츄원 포 홀리데이(What You Want For Holiday)’를 주제로 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들을 공개했다. ⓒ임현지 기자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와츄원 포 홀리데이(What You Want For Holiday)’를 주제로 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들을 공개했다. 이번 아이스크림 케이크들은 릴스·숏츠 등 각종 인증숏을 남길 수 있도록 다양한 액팅 요소를 숨겨놓은 것이 특징이다.

28일 배스킨라빈스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워크숍 바이 배스킨라빈스’에 기자들을 초대해 ‘2024 크리스마스 케이크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올해는 대표 상품인 ‘와츄원(What You Want)’을 비롯해 총 17종의 케이크와 12월 이달의 맛 ‘키세스 브라우니 초콜릿’을 공개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와츄원에 다양한 액팅 요소가 더해졌다. 대표적인 제품은 ‘스윗 트레인 와츄원 타운’이다. 케이크 앞에 기차를 당기면 트리 모양의 캔들이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기차 오브제는 케이크를 다 먹은 이후 오너먼트로도 활용 가능하다. 모양도 기존 원형, 사각형에서 벗어나 타원형으로 차별화를 더했다.

2024년 크리스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임현지 기자 2024년 크리스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임현지 기자

또 ▲별 모양 열쇠를 돌리면 케이크를 감싸고 있는 띠지가 펼쳐지고, 아이스크림 하우스의 문이 열리는 연출을 한 ‘웰컴 투 와츄원 하우스’ ▲스노우 볼을 카라멜 소스에 찍어 먹는 퐁듀 스타일의 ‘딥핑 카라멜 퐁튜 와츄원’ ▲초에 불을 붙이고 케이크 뒤쪽으로 연결된 빨대에 바람을 불면 초가 꺼지는 ‘호~ 소원을 비는 털찐 산타’ 등이 함께 출시됐다.

김나영 비알코리아 마케팅본부 상품기획실 팀장은 “산리오캐릭터즈의 ‘포차코’, 카카오의 ‘라이언’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케이크 라입업도 준비됐다”며 “요즘 젊은 층은 릴스 등 인증숏을 남기는 걸 좋아하는데, 그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아이스크림 케이크 가격대는 1만9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최근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30~40만원대 초고가 크리스마스 케이크들이 등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회사는 다음달 5일까지 사전예약을 하면, 해피오더 애플리케이션에서 8000원, 땡겨요 및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최대 1만원까지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024년 크리스마스 케이크 광고 티저. ⓒ배스킨라빈스 유튜브 캡쳐  2024년 크리스마스 케이크 광고 티저. ⓒ배스킨라빈스 유튜브 캡쳐

회사는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발탁하고 마케팅에 나선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변우석이 출연하는 광고 영상들을 최초 공개했다. 티저에서는 어린 아이가 “아저씨 무슨 케이크 좋아해요?”하고 물으면 변우석이 “와츄원”이라고 대답한다. 대답을 들은 아이는 재차 “아뇨, 아저씨! What ‘You’ Want!”라고 되묻는 재치있는 내용이 담겼다. 광고 본편에서는 변우석이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만들어 직접 배달한다는 스토리가 담겼다.

회사는 케이크와 함께 12월 이달의 맛 ‘키세스 브라우니 초콜릿’도 함께 공개했다. 밀크 크림 아이스크림과 키세스 초콜릿 아이스크림, 브라우니 조각, 스프링클 화이트 리본, 초코 크런치볼 등을 더했다. 관련 디저트인 ‘키세스 미니 아이스큐브’, ‘키세스 초콜릿 블라스트&키세스 핫초코’, ‘홀리데이 키세스 초콜릿 케이크’도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정섭 BRK LAB 케이크 개발팀 팀장이 이번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담긴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현지 기자 현정섭 BRK LAB 케이크 개발팀 팀장이 이번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담긴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현지 기자

1945년 미국에서 탄생한 배스킨라빈스는 1986년 서울 명동에 1호점 매장을 열며 한국에 진출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지난 1997년 국내 최초 개발했으며, 2009년부터 미국으로 역수출했다. 중동 5개 지역을 포함해 싱가포르까지 다양한 지역에 수출 중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3600여종이다.

배스킨라빈스의 대표적인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2011년 탄생한 와츄원이다. 5만에서 9만 PSI의 높은 수압을 이용한 커팅 기술인 ‘워터컷(water-cut)’을 적용, 아이스크림을 다양한 모양의 곡선으로 잘라 여러 가지 맛을 골라먹고 나눠먹을 수 있도록 한 케이크다.

이후 배스킨라빈스는 3D 모델컷을 이용한 ‘곰돌이 케이크’, 글라사주 테크닉을 활용한 ‘쁘띠 아이스크림 케이크’, 스노우볼을 담을 수 있는 ‘단지’ 등을 출시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아이스크림 케이크들이 상품기획실의 케이크팀과 연구개발(R&D)를 담당하는 BRK LAB팀, 생산팀의 합작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현정섭 BRK LAB 케이크 개발팀 팀장은 “스노우볼의 경우 기존에는 일일이 사람이 스쿱으로 퍼서 데코레이션 했으나, 지금은 영하 170도 ‘포마 기술’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모형을 유지하는 장치를 적용했다”며 “글라사주 역시 연구개발을 통해 설탕 결정과 성에 등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현재 설비 부분을 보완 중으로 올해 크리스마스 이후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희수 SPC 부사장이 지난 7월 '워크숍 바이 배스킨라빈스'에서 구글 AI(인공지능) ‘제미나이’를 활용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현지 기자 허희수 SPC 부사장이 지난 7월 '워크숍 바이 배스킨라빈스'에서 구글 AI(인공지능) ‘제미나이’를 활용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현지 기자

배스킨라빈스는 현재 내수 침체 등으로 실적이 주춤한 상태다. 지난해 배스킨과 던킨을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는 2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1986년 창립 이후 첫 적자다. 매출 역시 70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특히 비알코리아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배스킨라빈스 매출이 4967억원으로 15% 이상 감소했다.

회사는 혁신 기술을 통한 차별화된 메뉴 개발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포부다. 현재 배스킨라빈스의 기술들은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구글 AI(인공지능) ‘제미나이’를 활용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라는 아이스크림을 출시, 조기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알코리아 관계자는 본지에 “지난해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다소 주춤했으나, 올해에는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R&D) 역량을 선보이는 실험과 창조의 공간 ‘워크숍 바이 배스킨라빈스’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실적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차세대 R&D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을 주기적으로 선보여 고객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과 미식 트렌드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