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이스라엘 대사 5·18 묘지 참배…"희생자들 민주주의 영웅"

연합뉴스 2024-11-28 15:00:25

한강 소설 실제 주인공 문재학 열사 묘역도 참배

5·18 민주묘지 참배하는 이스라엘 대사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28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희생자들의 영령을 추모했다.

하르파즈 대사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헌화·분향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렸다.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의 대변인으로 알려진 윤상원 열사·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문재학 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채 안장된 무명 열사의 묘역과 행방불명자 묘역도 찾아 해설사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해 들었다.

그는 묘역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다"며 "이곳에 묻혀있는 희생자들이 민주주의의 영웅이다"고 자국어로 말했다.

참배에 앞서 작성한 방명록에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인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영광이다"고 영어로 쓰기도 했다.

da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