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홍명보 감독 선임 사태 이후 비판 여론을 받고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연임에 도전장을 내민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12월2일 대한체육회 공정위에 연임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정몽규 회장. ⓒ스포츠코리아정몽규 회장은 2013년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처음으로 맡았고 이후 3회 연속 회장직을 역임했다. 이번 도전으로 4선에 도전하게 된다.
정몽규 회장이 4선에 도전하기 위해선 체육회 공정위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체육회 정관상 3선 이상 연임하기 위해선 국제스포츠 기구 임원 진출 시 임원 경력이 필요한 경우, 재정기여와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에 공정위 심사를 거쳐야 한다.
공정위 심사에서 통과되면 정몽규 회장은 회장 후보 등록 기간인 12월 25~27일을 전후해 4선 도전의 각오를 밝힐 전망이다.
이번 회장 선거에는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출마를 선언했다. 정몽규 회장이 공정위 심사를 통과할 경우 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경선으로 펼쳐진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12월12일 구성되며 선거는 2025년 1월8일, 새 회장 임기는 1월22일부터 시작이다.
정몽규 회장은 승부 조작 등 비리 축구인 사면 시도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았다. 그럼에도 4선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모두의 주목을 받게 됐다.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한편 감사원, 문체부, 대한체육회 노조, 원로회 등 수많은 내외부 압박을 받고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또한 3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2025년 1월14일에 열리며 현재 전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