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연말 막바지 수주 경쟁 치열…정비사업 1위는?

스포츠한국 2024-11-28 14:45:38
서울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 기사와 무관함. ⓒ홍여정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 기사와 무관함. ⓒ홍여정 기자

[스포츠한국 홍여정 기자] 건설업계가 올해를 한 달 앞두고 막바지 정비사업 수주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선별 수주 기조에 상반기까지 주춤했던 수주 경쟁은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고, 이에 10대 건설사 모두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연말까지 알짜 사업지가 다수 남아있는 만큼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순위 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7일 안산 고잔연립2구역 재건축(3588억원)과 23일 강서구 방화3구역 재건축사업(현대건설과 컨소시엄·3460억원)을 연이어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1조1383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현대엔지니어링의 1조 클럽 달성으로 국내 10대 건설사 모두 정비사업에서 수주액 1조원을 넘기게 됐다. 포스코이앤씨가 4조7191억원으로 1위를 기록 중이며 뒤를 이어 △현대건설 (4조3717억원) △GS건설(2조5561억원) △삼성물산 건설부문(2조2531억원) △대우건설(1조9443억원) △롯데건설(1조6436억원) △HDC현대산업개발(1조3332억원) △DL이앤씨(1조1809억원)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1조1185억원) 순이다.

올해 포스포이앤씨는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 2-1구역(1조3274억원) △고양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노량진1구역 재개발(1조927억원)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821억원)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238억원) △분당매화마을2단지리모델링(5544억원) △문래현대2차리모델링(1737억원) 등의 시공권을 따냈다.

여기에 포스코이앤씨는 방배15구역(8000억원), 서초 삼호가든5차(2129억원)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공사 선정 일정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건설은 올해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6782억원)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7740억원)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5139억원) △대전 도마·변동 16구역 재개발(7057억원)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6340억원)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대우건설과 컨소시엄·7197억원) △방화3구역 재건축사업(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3460억원)등 사업을 수주했다.

최근 5년간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지켜온 현대건설이 남은 기간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포스코이앤씨와의 누적 수주액 격차는 약 4000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마장세림아파트, 미아9-2구역(6005억원), 신반포2차(1조2831억원)에서 수주 가능성이 높아 1위 탈환은 물론 누적액 5조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GS건설과 삼성물산의 3위 싸움도 치열하다. GS건설은 이달 마천3 재개발정비사업(1조142억원)과 가재울7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사업(3683억원) 등을 연이어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2조원을 돌파했다. 앞서 GS건설은 △부산 민락2지구(3868억원) △거여새마을(삼성물산과 컨소시엄·3263억원) △삼환가락아파트 재건축(4606억원) 등의 시공권을 따냈다.

GS건설은 또 △신길2구역 재개발(삼성물산과 컨소시엄·1조1120억) △봉천제14구역 재개발(6274억) 수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신길2구역의 경우 GS건설과 삼성물산 컨소시엄(각각 50%)이 단독 입찰했다. 오는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사업을 수주하게 되면 GS건설은 3조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봉천제14구역도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에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한 만큼 수의계약 전환 가능성이 크다. 시공사 선정 총화는 연내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광안3구역 재개발(5112억원) △사직2 재개발(4492억원) △잠원강변 리모델링(2320억원) △거여새마을 공공재개발(GS건설과 컨소시엄·3988억원) △남영2구역 재개발(6619억원) 등을 수주했다.

삼성물산도 연내 추가 수주 가능성이 크다. GS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한 신길2구역 수주에 성공하면 누적 수주액이 3조원 가까이 늘어난다. 안양 종합운동장 동측 일원 재개발 사업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된 만큼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다음달 중 총회를 통해 시공사가 선정된다.

대우건설도 3조 클럽이 눈앞이다. 올해 대우건설은 △신반포 16차 아파트 재건축사업(2469억 원) △다대3구역 재건축(2143억원) △성산모아타운 1구역(1972억원) △개포 주공5단지 재건축(6970억원) △괴정 5구역 재개발사업(현대건설과 컨소시엄·5889억원) 등을 수주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삼익맨숀아파트 재건축사업(5278억원)과 △영등포 1-11 도시환경 정비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수주하게 되면 약 1조원이 넘는 만큼 올해 정비 사업 누적 수주액은 3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