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천장이 내려앉았다, 눈 내리면 붕괴 위험”… KB, 의정부체육관 사용불가 이유

스포츠한국 2024-11-28 13:25:50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V리그 KB손해보험이 떠돌이 신세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밝혀졌다.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의 천장이 내려앉았기 때문이었다.

프로배구 관계자는 28일 “의정부시에서 (의정부체육관에 대한) 안전진단을 했다. 천장이 내려앉아서 눈이 내리면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했다”며 “폐쇄 명령이 내려졌고 (KB손해보험에게) 통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체육관. ⓒKOVO 의정부체육관. ⓒKOVO

KB손해보험은 2017~18시즌부터 의정부체육관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의정부체육관에서 11월까지 5경기를 소화했지만 시설 안전 문제로 날벼락같은 통보를 받았다. 천장 붕괴 위험이 있어 어쩔 수 없이 홈구장을 비워야되는 상황이다.

KB손해보험은 가장 빠른 12월1일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를 치를 장소로 인천 계양체육관을 선택했다. 대한항공의 홈구장이지만 당일에 비어 있어 해당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가 문제다. KB손해보험은 여러 체육관을 알아보고 있으나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프로배구 관계자는 “하루만에 구미체육관, 전주체육관 등을 알아보고 있지만 쉽지 않다. 일단 계양체육관을 하루 빌렸다”라면서 “내년 6월까지 의정부체육관을 활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2024~25시즌 의정부체육관에 편성된 경기는 총 18경기였다. 현재 13경기를 남겨둔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