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컴 장군 조형물 현충시설 지정서를 전수한 이남일 부산지방보훈청장(사진 왼쪽)과 오은택 남구청장. 사진=부산 남구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손충남 기자] 부산 남구 유엔평화공원 내 위치한 위트컴 장군 조형물이 지난 1일 국가보훈부로부터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이에 26일 이남일 부산지방보훈청장이 현충시설 지정서를 전수하며 위트컴 장군의 헌신을 기렸다.
위트컴 장군은 부산역전 대화재 당시 3만 명의 난민에게 천막과 담요 등 군수물자를 지원하고 전쟁고아를 위한 고아원 설립, 부산 메리놀병원 신축 기금 지원, 부산대 부지 마련 등 부산의 재건에 기여했다. 이 조형물은 위트컴 장군의 은혜를 기리고 간직하고자 건립됐으며, 남구의 8번째 현충시설이다.
위트컴 장군은 퇴역 후에도 한국에 남아 전쟁 고아를 지원했으며, 1982년 89세 나이로 영면하면서 ‘한국에 남고 싶다’는 유언을 남기고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오은택 구청장은 “위트컴 장군의 헌신이 없었다면 전쟁으로 폐허가 된 부산의 재건은 더디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감사하며 후대에 기억하고 예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현충시설 지정으로 위트컴 장군 조형물의 관리 주체가 남구와 보훈청으로 확대되며 관련 정보는 현충시설정보서비스에 등록돼 전국적인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