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국민의힘 진종오(45) 의원이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연임에 반대하는 서한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보냈다.
진종오 의원은 27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이기흥 회장의 행보가 올림픽 정신과 스포츠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어 이 사안을 IOC에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진종오 의원. ⓒ스포츠코리아진종오 의원은 올림픽 사격 스타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50m 권총 은메달로 올림픽에서 모습을 드러낸 진종오는 2008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 금메달과 공기권총 10m 은메달로 세계 정상에 올라 섰다. 이후 2012 런던 대회 50m 권총. 남자 10m 공기권총 2관왕, 2016 리우 대회 50m 권총 3연패를 달성했다.
진종오 의원은 이후 대한체육회 이사,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조직위원장을 거쳐 올해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자리에 올랐다.
진종오 의원은 국회에 들어간 이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부적절한 행태를 꼬집으며 끊임없이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이 노골화되자 진종호 의원은 IOC에 서한을 보냈다.
진종오 의원은 "이기흥 회장이 자녀의 딸 친구 채용을 위해 기준을 임의로 바꾸고 이 과정에서 반대한 직원에게 욕설, 폭언과 함께 징계성 인사를 단행했다"며 "또 후원 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파리 올림픽 때 직위 임명 대가로 물품을 대납하게 하는 등 청탁금지법 및 제3자 뇌물 제공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달하며 IOC 위원직 연임 도전에 반대 의견을 전했다.
이어 "이기흥 회장이 체육회장 3선 연임과 IOC 위원 연임도 도전하려고 한다"면서 "그동안 부적절한 행위로 국민과 체육계의 신뢰를 잃은 이 회장이 IOC 위원으로 연임된다면 국제 스포츠계에 부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IOC 위원직 연임 도전에 반대 의견을 전했다.
한편 결국 감사원, 문체부, 대한체육회 노조, 원로회 등 수많은 내외부 압박을 받고 있음에도 이기흥 회장은 3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2025년 1월14일에 열리며 현재 전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