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재치 만점 방송인 전현무의 사회로 오페라 아리아를 특별하고 재미있게 감상하는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출연 성악가들의 라인업도 눈에 띈다. 김효영(소프라노)·김민석(테너)·손지훈(테너)·김기훈(바리톤)·강동훈(베이스바리톤) 등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에서 수상한 젊은 가수들이 대거 무대에 선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오는 12월 7일(토)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갈라 콘서트: 전현무가 들려주는 오페라 이야기’를 개최한다. 송년을 맞아 방송인 전현무가 오페라 해설자로 나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페라 축제를 진행한다. 또한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 수상자인 바리톤 김기훈, 손지훈 등이 출연하고 장윤성 지휘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이번 갈라 콘서트는 ‘사랑’ ‘행복’ ‘만남’을 주제로 서울시오페라단이 2022년부터 매년 선보여온 전막 오페라에서 핵심적인 곡들을 엄선해 구성했다. 공연은 만남을 통해 사랑과 행복을 경험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푸치니 ‘라보엠’, 베르디 ‘리골레토’, 도니체티 ‘사랑의 묘약’,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등 유명 오페라의 명곡들이 펼쳐진다.
이 외에도 들리브 ‘라크메’ 중 ‘종의 노래’, 도니체티 ‘연대의 아가씨’ 중 ‘아, 친구들이여’, 비제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등 성악가들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레퍼토리들도 포함됐다.
◇ 유명 콩쿠르 우승자들로 구성된 신진 성악가들 한자리에
서울시오페라단은 박혜진 단장 취임 이후, 화려한 캐스팅으로 오페라 애호가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왔다. 이번 갈라 콘서트에서는 세계 권위의 국내외 유명 콩쿠르에서 수상한 젊은 성악가들이 한 무대에 모여 눈길을 끌고 있다.
소프라노 김효영은 2021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 대구성악콩쿠르, 중앙음악콩쿠르, KBS한전음악콩쿠르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했고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 영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또한 서울시오페라단 2023년 정기공연 ‘마술피리’에서 밤의 여왕 역할로 호평을 받았다.
테너 김민석은 중앙음악콩쿠르와 대구성악콩쿠르에서 수상했다. 그는 ‘레떼아모르’ 멤버로 팬텀싱어에 출연했으며, 최근 솔로 앨범 ‘그대 있음에’를 발매하고 클래식을 포함한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테너 손지훈은 차이콥스키 국제음악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 외에도 스페인 몽세라 카바예 국제성악콩쿠르,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음악콩쿠르 등에서 수상했고 최근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서 ‘청교도’에 출연했다.
바리톤 김기훈은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에서 한국 성악가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또한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남자 성악 부문 2위, 오페랄리아 2위와 청중상을 수상하며 ‘2021 월드 라이징 스타 10인’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와 독일 도이치 오퍼 베를린을 비롯한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활동 중이며, 최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라보엠’으로 데뷔했다.
베이스 바리톤 강동훈은 미국 내셔널 오페라 콩쿠르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오페라 인덱스 컴퍼티션, 게다 리스너 인터내셔널 보이스 컴퍼티션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고 메롤라 오페라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등의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전현무 편안하고 친근한 해설로 오페라 안내
서울시오페라단은 오페라는 쉽고 재미있는 고품격 장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2022년 신동엽, 2023년 정준호·신현준을 사회자로 초빙해 관객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갔다. 이번 오페라 갈라 콘서트에서는 방송인 전현무가 사회를 맡는다.
전현무는 ‘팬텀싱어’를 비롯해 ‘나 혼자 산다’ ‘프리한 19’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팬텀싱어’에서 성악가들과 클래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편안하고 친근한 해설을 통해 관객들이 오페라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시오페라단 박혜진 단장은 “유명 콩쿠르에서 수상한 젊은 신진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익숙한 작품들을 선보인다”라며 “특별히 전현무가 해설을 담당해 공연이 어렵지 않고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오페라가 낯선 관객들도 특별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라며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주요 극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한민국 신진 성악가들의 무대를 통해 오페라의 매력에 푹 빠져보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 입장료는 3만~1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