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두고 표대결이 예고된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가 28일 열린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잠실 교통회관에서 임시주총을 연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이사 정원을 11인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선임의 건, 사내이사 임주현 선임의 건 등을 다룬다.
이중 정관 변경 안건과 신규 이사 2인 선임의 건은 현재 형제측(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과 경영권 분쟁중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등 대주주 3인연합이 제안한 안건이다.
두 안건이 통과하게 되면 형제측 인사 5명보다 3인 연합측 인사가 6명으로 많아져 이사회 구도가 역전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임시주총을 끝으로 경영권분쟁이 끝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사회 구도가 5대5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정관 변경 안건이 특별결의 안건으로, 출석 의결권 3분의 2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3인연합 측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44.97%, 형제 측은 25.62%의 지분을 각각 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이 ‘중립’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하면서 출석 의결권 3분의 2 찬성을 받기는 이전보다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신규 이사 선임안은 형제 측 득표율로는 부결시키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관변경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 신규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순서상 신동국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소액주주 지분율이 23.25%(지난 9월말 기준)에 이르는 점은 변수다. 소액주주 표심에 따라 언제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