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시는 대한제국 황실 자수 예술의 대표작인 '자수 양기훈필 노안도 병풍' 등 유물 10건을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안도 병풍은 조선 후기∼대한제국 초기에 제작된 황실 헌상품(임금이나 왕실에 바치는 물품)으로 당대 최고의 화가 양기훈의 노안도를 자수로 재현했다.
기러기 떼의 생동감과 자연 풍경의 서정미를 오색 견사로 섬세하게 표현했고, 황실 헌상품임을 증명하는 표식이 있다.
지정 예고 유물에는 상원군수 이용식 만인산(萬人傘)과 운산군수 이용식 만인수첩(萬人繡帖), 문화현령 이종태 만인산과 함도 포함됐다.
만인산이란 조선 후기 지방 관리가 선정을 베풀었을 때 주민들이 감사의 뜻으로 바친 선물이고, 만인수첩은 주민들이 쓴 감사의 기록물이다.
이 외 국가 의례용 백자청화운룡문호, 조선 초기 불교 경전인 묘법연화경, 조선 영조 대 풍수지리서 인사수지, 조선 후기 관요 제작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백자청화육각병, 왕실 군례 의식에 사용된 백자 각배도 지정 예고됐다.
시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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