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시행 첫날인 2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이집트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카이로에서 만나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과 제한이나 조건 없는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이들은 3차 중동전쟁 하루 전인 1967년 6월 4일 국경선을 기준으로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수립하는 '두 국가 해법'이 역내 안정 회복을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정상은 또 레바논 상황을 논의하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을 환영했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과도 만나 가자지구 휴전 등을 위한 공동의 노력 방안을 모색했다.
양측은 레바논의 안보와 주권, 영토를 보존하는 한편 이번 휴전 합의를 기반으로 이 지역의 포괄적인 평화를 달성하기를 기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집트와 카타르는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납치해 인질로 삼은 사건을 계기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등과 함께 휴전을 중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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