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워니, 4쿼터에만 10점…LG는 속절없는 8연패
KCC 허웅, 종료 1분 22초 전 결승 3점포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일정으로 약 2주간 휴식기를 가진 뒤 재개된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와 부산 KCC가 나란히 웃었다.
SK는 27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창원 LG를 78-73으로 꺾었다.
마지막 쿼터에서 대역전극을 선보인 SK는 남자농구 아시아컵 예선으로 지난 2주간의 휴식기를 보낸 직후 다시 열린 리그 경기에서 5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올 시즌 개막 3연승을 기록했던 LG는 어느새 8연패를 당했다.
3승 8패의 LG는 원주 DB와 공동 8위가 됐다.
9점 차로 뒤진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선 SK는 살아난 자밀 워니의 공격력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쿼터 중반까지 LG에 10점 차로 뒤졌으나 종료 5분 18초 전 오재현의 3점포를 시작으로 워니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2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종료 4분 10초 전에는 워니가 정인덕의 공을 스틸한 뒤 직접 득점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3분 27초 전에는 김선형이 외곽포를 쏘아 올려 역전에 성공한 뒤 리드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매조졌다.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친 워니는 26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전방위적으로 활약했다.
김선형은 3점포 3방을 포함한 17점, 오재현은 3점포 5방을 포함한 18점으로 펄펄 날았다.
올 시즌 속공으로만 경기당 평균 20.9점을 기록하던 SK는 이날은 속공 득점이 14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마지막 쿼터에서 집중력을 끌어모았다.
LG는 4쿼터에만 실책 7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LG에서는 대릴 먼로가 15점 18리바운드, 칼 타마요가 15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는 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84-81로 이겼다.
KCC(5승 5패)는 고양 소노와 공동 5위가 됐다.
현대모비스는 7승 4패로 3위에 자리했다.
KCC는 63-58로 앞선 채 들어선 마지막 쿼터에서 현대모비스와 손에 땀을 쥐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KCC는 종료 3분 36초 전 함지훈에게 동점을 허용했고 3분 12초 전에는 서명진에게 외곽포를 내줘 역전당했다.
허웅의 외곽포로 전세를 뒤집었으나 게이지 프림에게 실점했고, 디온테 버튼의 득점으로 한 발 도망가자 프림에게 다시 득점을 내줘 81-81이 됐다.
종료 1분 22초 전 허웅의 3점포가 림을 가른 반면 현대모비스 박무빈의 외곽포는 3개가 모두 림을 외면해 KCC의 승리로 끝났다.
KCC에서는 이승현이 1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허웅이 3점포 3개를 포함한 16점 4어시스트, 버튼이 13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현대모비스의 프림은 16점 10리바운드, 박무빈은 3점포 3개를 포함한 15점으로 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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