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배우 고현정(52)이 데뷔 35년 만에 토크쇼에 출연해 은퇴와 복귀를 둘러싼 심경과 연애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27일 방송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고현정은 전성기 중단 후 은퇴를 결심했던 이유와 이를 번복하며 복귀한 과정, 그리고 자신의 삶을 관통한 연애 이야기를 전하며 진솔한 매력을 발산했다.
고현정은 이날 방송에서 "대학 졸업 무렵 사진 공부를 위해 유학을 가려는 꿈이 있었다"며 "하지만 인생은 뜻한 대로 흘러가지 않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연애를 통해 모든 계획이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그때 연애를 처음 경험했는데, 그 감정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하루의 하늘 색깔과 공기까지 달라지더라"고 회상하며 첫사랑의 강렬함을 전했다.
사진 출처= '유퀴즈 온 더 블럭' 예고 화면이어 고현정은 자신의 은퇴와 복귀에 얽힌 속마음도 밝혔다. 그는 결혼과 이혼, 그리고 연예계 복귀까지 이어진 삶의 굴곡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은퇴 당시에는 내 삶에서 연예계를 완전히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가진 감정과 열정은 결국 연기로 표현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연예계 복귀 이후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으로 대중의 사랑을 다시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내가 연기를 통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이 나를 다시 이 자리에 서게 했다"며 복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고현정은 첫사랑과 연애 당시의 이야기를 전하며 "그때는 사랑이 모든 걸 압도했다. 지금 돌아보면 철없던 시절이지만, 그 감정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는 "자신의 선택을 믿되, 그 선택이 자신을 어디로 이끌지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고현정은 이날 방송에서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전형적인 K-장녀로서 책임감이 강했다. 가족을 위해 사는 게 내게는 당연한 일이었다"며 자신의 20대 시절을 되돌아봤다.
고현정은 최근 유튜브와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팬들이 나를 이렇게 사랑해 줄 줄 몰랐다"며 감사함을 전한 그는 앞으로도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고현정이 출연하는 '유퀴즈'는 오늘(27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