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배우 고현정이 배우로서의 마음가짐과 자녀들에 대해 언급하다 울컥했다.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고현정이 출연해 데뷔 당시부터 현재까지 연기 활동과 개인사에 대해 얘기했다.
이날 MC 유재석은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고현정에게 “이 얘기는 꼭 하고 싶었다는 게 혹시 있냐”고 물었다.
고현정은 “저는 이 자리가 진짜 소중하다”며 “제가 여러분, 잘 살 거다. 연기하는 직업에 대해서도 다시 처음부터 몇 바퀴 돌리듯이 생각도 하고 있다. 어쩌다보니 대중 앞에 설 때 제가 무례할 때가 많았나 보다. 그런 마음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안이라고 많이들 좋게 얘기해주시는데 여러가지로 저한테도 노화가 온다. 근데 노화 온 채로 시대감을 잃지 않는 배우의 정신으로 진지한 작품들을 많이 해서 여러분들을 찾아뵙고 싶다. 이 진심을 꼭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잠시 숨을 고른 고현정은 “제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하는 걸 제 자식들하고 연결해서 굉장히 안쓰럽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식들한테 부담이 되고 싶지 않고 엄마는 산뜻하게 열심히 잘 살고 있고 저는 대중들에게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하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흘렸다.
그는 “한번도 진지하게 이런 말씀을 못 드렸다. 저는 배은망덕하고 싶지 않다. 잘하고 싶다. 조금 도와달라.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저는 젊음도 고집하는 것이 아니고 피부도 다 좋게 봐주시는 거고 저도 늙어가고 있다. 여러분과 같이 1971년생, 한국에서 태어난 고현정이라는 사람이 잘 가고 싶다. 그러니까 너무 오해 많이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