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내년 5조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2027년에는 매출 10조원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 회장은 27일 홍콩에서 열린 투자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하면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내년에는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계획으로 세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어 “내년 5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면 2027년에는 10조원을 향해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이 이렇게 자신하는 데에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장세가 있다. 그는 “램시마가 올해 1조원 이상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에도 1조원 이상 파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룩시마 4000억원, 나머지 제품들도 2000억원에서 3000억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짐펜트라’도 내년 본격적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 회장은 “짐펜트라는 7000억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개발‧의약품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바이오시밀러 전문회사로 봐주지 말아달라는 얘기를 한다”며 “어떤 제약회사보다도 더 탄탄한 제품을 가지고 있고, 미래 준비가 잘 돼있는 회사”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신약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TNF-a억제제와 IL(인터류킨)-23의 칵테일 요법을 통한 신약개발을 추진중이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관련해선 총 6개 후보물질 중 3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내년중 추진한다.
이중항체와 삼중항체 등 다중항체 후보물질도 4개 보유 중인데, 내년 중 1개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CRDMO 사업도 본격화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올 연말 CRDMO 법인이 출범하게 된다”면서 “CRDMO 사업 초기 투자에는 약 1조5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부 자금 조달 없이 내부 자금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CRDMO 사업 범위는 셀트리온이 가지고 있는 전 기술영역이다. 그는 “셀트리온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가지고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RDMO사업 확대를 위해 연구소 확장도 추진한다. 서 회장은 “우리가 한국만 연구소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 기회에 미국, 유럽, 인도에 연구소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RDMO사업이 계획대로 잘 이뤄지면 추가 생산시설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총 20만리터까지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중이다. 이후 추가 설립은 해외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서 회장은 “20만 리터 이상으로 사업이 확장됐을 때에는 제 3국에 추가 시설을 짓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환경에 맞춰서 판단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CRDMO사업으로 약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매출은 본격적으로 2028년부터 발생할 전망이다.
서 회장은 “생산 용량이 1만리터를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 매출이 나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과잉투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출액이 1만리터당 1000억원 이상 나올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2028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