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은 국내 최초로 생물안전3등급(BL3) 고위험식물병원체 연구시설인 '고위험식물병원체연구동'을 개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권재한 농진청장, 이선우 한국식물병리학회장,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 등 각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질병관리청은 병원체 등 감염성 물질을 취급하는 실험실의 주의 수준을 BL1부터 BL4까지 4단계로 나눠 관리한다. 국내에는 인체나 동물 병원균을 다루는 BL3 연구시설이 80여개 있으나 식물병원균을 다루는 곳은 고위험식물병원체연구동이 최초다.
고위험식물병원체연구동은 총면적 3천665㎡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생물안전2등급과 3등급 식물재배 온실, 공기 정화 시설정화시설, 폐수 처리와 음압 시설 등 병원체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첨단 설비를 갖췄다.
개소식에 이어 열린 학술토론회에서는 '고위험식물병원체연구동을 활용한 고위험식물병원체 연구와 활용 방안'을 주제로 국내외 생물안전3등급 시설을 활용한 연구 사례 등이 소개됐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시설 안전관리업체 선정과 생물안전위원회 개최 등 준비 과정을 거친 후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고위험식물병원체연구동 활용 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권 청장은 "고위험식물병원체연구동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국내 고위험식물병원체의 진단, 방제 기술 개발 등 연구가 활성화되고, 민관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후변화 등 농업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과수화상병 등 고위험식물병원체 대응 기술 개발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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