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셀트리온이 내년 국내에 총 20만리터 규모의 의약품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생산시설 착공에 들어간다. CRDMO 사업 매출은 오는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7일 오후 홍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올 연말 CRDMO 법인을 출범시키려고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9월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CDMO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공개한 것이다.
셀트리온의 국내 CRDMO 공장을 짓는 데에는 약 1조5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서 회장은 “CRDMO 사업 초기 투자에는 약 1조5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부 자금 조달 없이 내부 자금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CRDMO 사업 범위는 셀트리온이 가지고 있는 전 기술영역이다. 서 회장은 회사 전문사업인 항체부터, 이중항체 등 다중항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mRNA(메신저리보핵산) 플랫폼, 마이크로바이옴, 펩타이드, 컨쥬게이션(링커로 항체와 페이로드를 결합) 기술, 경구용 항체 등 기술을 다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셀트리온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가지고 서비스 사업으로 시작하는 것이 선언된 것”이라고 밝혔다.
CRDMO 사업 확대를 위해 연구소 확장도 추진중이다. 서 회장은 “우리가 한국만 연구소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미국, 유럽, 인도에 연구소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RDMO사업이 계획대로 잘 이뤄지면 추가 생산시설 설립도 추진한다. 설립은 해외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서 회장은 “20만 리터 이상으로 사업이 확장됐을 때에는 제 3국에 추가 시설을 짓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환경에 맞춰서 판단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이번 CRDMO사업으로 약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서 회장은 “생산 용량이 1만리터를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 매출이 나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과잉투자가 된다”면서 “매출액이 1만리터당 1000억원 이상 나올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