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보도…"북한군, 최전선 보병 아닌 후방 지원 역할"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국 국방부 관리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RFA에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우크라이나군 공습에 의한 사상자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들이 최전선에서 싸우는 보병이 아니라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이긴 하지만 미국 정부 관리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 발생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20일 스톰섀도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하면서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보도에 대해 "그들(북한군)은 그 지역에 있고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4일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kiki@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