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가장 중요한 위스키 시장인 한국에 가장 많은 물량을 풀었다.”
글로벌 주류기업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27일 서울 강남구 메종르서클(Maison LECERCLE)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더 웨이팅(Ballantine’s Masterclass Collection-The Wating)’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은 발렌타인의 200년 역사를 기념하는 제품으로,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매년 다른 콘셉트로 다섯 가지의 위스키가 출시된다. 지난해 4월 첫 번째 컬렉션이자 마스터 블렌더인 샌디 히슬롭의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더 리멤버링(The Remembering)’이 공개된 바 있다.
이번 ‘더 웨이팅’은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의 두 번째 제품이다. 증류부터 캐스크 관리, 숙성, 블렌딩 등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소요되는 ‘기다림’의 미학을 담아 더 웨이팅으로 명명했다. 발렌타인의 정체성인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Time well Spent)’을 의미적으로 가장 잘 보여주는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제품은 아메리칸 오크통에 숙성했다. 스파이시한 애플 크럼블과 건살구 향을 지나 바닐라 퍼지와 자두 잼 맛으로 이어지며, 끝은 아메리칸 오크 특유의 은은한 스모크향으로 마무리된다. 패키지는 스코틀랜드 출신 아티스트 ‘카일라 맥캘럼(Kyla McCallum)’이 손수 제작한 3D 페이퍼 아트를 적용했다.
제품은 전 세계 108병, 국내 15병 한정으로 출시됐다. 알코올 도수는 45.4도,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000만원대다. 발렌타인을 자주 구매하는 VIP 등에게 사전예약을 통해 직접 판매한다. 메종르서클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마스터 블렌더인 샌디 히슬롭은 “위스키는 숙성할 때 매년 2% 증발하는데, 40년이 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80%가 증발하고 20%만 남게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5년에 걸쳐 출시되는 다섯 가지 제품을 모두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진 맛과 향으로 표현하는 건 쉽지 않았다. 제작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만큼 한 해 최대로 만들 수 있는 양은 108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 ⓒ임현지 기자지난해 공개된 첫 번째 컬렉션 더 리멤버링은 국내 단 6병만 들어왔으나, 출시 당일 완판됐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올해 더 웨이팅은 2배가 넘는 15병이 배당됐다. 이는 발렌타인 40주년 컬렉션을 판매하는 국가 중 가장 많은 양이다.
미겔 파스칼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발렌타인은 한국 내 인지도가 높는 위스키 브랜드인만큼, 지난해 6병 완판은 사실상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첫 번째 제품의 구매자들은 두 번째 재품도 구매하길 원한다. 새로운 구매자에게도 기회를 드려야하기 때문에 매년 배당을 늘리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렌타인은 이날 40년 컬렉션 더 웨이팅 외에도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스몰배치 16년(Ballantine’s Single Malt Glenburgie Small Batch 16YO)’을 함께 공개했다. 이는 전 세계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공개되는 스페셜 에디션이다. 해당 제품은 12월 중순 이후 정식 출시 예정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국세청으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도매상 출고량 기준 ‘고연산 프레스티지+몰트 위스키’ 시장은 2023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8.6% 성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인터내셔널 스카치 위스키 시장 성장률인 8%를 웃돈다.
미겔 파스칼 전무는 “글렌버기 스몰배치 16년은 한국 소비자에 대한 애정이 담긴 선물과도 같은 특별한 에디션”이라며 “한국 위스키 시장이 전체 글로벌 위스키 시장 가운데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2017년 배우 정우성·이정재, 2022년 주지훈·최민호에 이어 올해는 배우 현빈을 발렌타인 모델로 기용했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으니까(Time never waits for us)’라는 슬로건을 주제로 제작된 광고 영상을 방영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1827년 스코틀랜드에 설립된 발렌타인은 1989년 ‘발렌타인 17년’으로 처음 한국에 출시됐다. 이후 21년, 30년 등을 공개하며 큰 인기를 거뒀으며 2017년 ‘발렌타인 싱글몰트’를 출시하며 대중적으로도 사랑을 받았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발렌타인 외에도 시바스리갈, 로얄살루트, 앱솔루트보드카, 제임슨 등 다양한 카테고리와 가격대의 주류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