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소재 신라호텔에서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이 안와르 이브라임 말레이 총리와 상호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사진=OCI홀딩스 제공](https://daily.hankooki.com/news/photo/202411/1152443_1366728_4647.jpg)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OCI홀딩스는 24~26일 방한한 다토 세리 안와르 빈 이브라힘 총리와 만나 상호 신뢰와 협력에 대한 양측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접견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엔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을 비롯해 김택중 부회장, 김유신 사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임 총리와 투자통상산업부 장관 및 외교부 장관 등 10여명이 배석했다.
이우현 회장은 "말레이시아는 주요 생산 거점 중 하나로 비(非)중국산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미국 등의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OCI그룹이 말레이시아에서 태양광 및 반도체 소재 부문의 투자를 확대하려는 계획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와 일치한다"며 "OCI그룹의 활동은 말레이시아의 관련 산업과 발전에 중요하며 이에 필요한 고품질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현지 공급망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4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KL20 서밋에서 이우현 OC홀딩스 회장이 투자 협력 업무협약식에서 서명하는 모습. 사진=OCI홀딩스 제공](https://daily.hankooki.com/news/photo/202411/1152443_1366731_4744.jpg)
앞서 지난 4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유치 행사 'KL20 서밋 2024'에 이우현 회장이 참석,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를 비롯한 말레이시아 중앙정부 관계자와 만나 8500억원 규모의 투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M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기존 3만5000t(톤)에서 5만6600t으로 늘리기 위해 단계적인 증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OCI금호의 전기차·풍력용 블레이드에 사용되는 에피클로로히드린(ECH)과 2차전지 소재 세척용 소재인 클로르알칼리(CA)를 각각 연 10만톤씩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말레이시아에 건설하는 안을 추진한다. 일본 화학기업 도쿠야마와 현지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법인(JV) 설립도 논의 중이다.
OCI M 사업장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빈툴루 사마라주 산업단지에 위치한다. 현재 10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며, 현지 인력 중심의 채용에도 적극적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이번 만남을 통해 OCI홀딩스가 말레이시아 생산기지 운영 및 증설에 필요한 안정적인 전력의 공급은 물론 향후 추가 투자에 대한 말레이시아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