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과 미국이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인 공격용 무인기(드론)의 연구·개발 성과가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7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지난 25일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미국과 합작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드론의 연구·개발(R&D)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구 부장은 지난달 체결한 미국산 자폭드론 1천 대 구매를 골자로 하는 '례샤오 프로젝트'와 관련한 입법위원(국회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대만·미국의 공격용 드론 공동 개발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더 이상 자세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만산 자폭 드론 개발과 관련, 구 부장은 인명 살상용 드론 '쉰페이단 1형'은 이미 연구·개발을 완료해 양산에 들어갔지만, 대전차용 드론 '쉰페이단 2형'은 아직 개선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만언론은 지난 9월 구 부장이 대만과 미국의 무인기 공동 생산을 위해 관련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드론 업계가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와 미국 상무부의 주선으로 대만을 방문해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과 대만의 우수 드론업체 등을 비공개로 만났다고 대만언론은 보도했다.
방문단에는 미 상무부, 미 국방부 내 국방혁신단(DIU), 자폭 드론인 스위치블레이드 300 제작사인 에어로바이런먼트사, 안티드론 시스템 업체인 독일계 업체 디드론, 2019년 기준 세계 1위의 방산업체인 노스럽 그러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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