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로 건강 잃는 20대…알코올성 간질환 진료비 5년 만에 51%↑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7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2024 음주 폐해 예방의 달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복지부는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가 증가하는 연말연시를 앞둔 11월을 2008년부터 '음주 폐해 예방의 달'로 지정하고 음주의 위험성을 알려왔다.
'술을 따르지 않았다. 나의 생각을 따른다!'를 주제로 한 이날 행사는 자신의 판단에 따른 절주 실천을 촉구했다.
행사에서는 뇌과학을 기반으로 초등학교에 '우리 가족 음주문화 바로 세우기'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 서울 중랑구 보건소를 포함해 음주 문화 개선에 기여한 단체 10곳과 개인 10명이 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대학생 서포터즈인 계명대 '절주연인' 팀은 배달 앱 주류 판매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절주 노래를 제작해 '최우수 절주 서포터즈팀'으로 선정됐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음주를 권장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문제를 제기하고, 개인 건강을 지키기 위한 선택과 결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과도한 음주로 건강을 잃는 20대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인한 총진료비는 2019년 약 1천331억원에서 2023년 약 1천437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의 총진료비는 14억9천만원에서 22억5천만원으로 51% 늘어나 전 연령대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특히 20대 남성의 총진료비는 6억2천500만원에서 14억3천800만원으로 1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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