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이중공업, 암모니아 혼소 연료 추진선 건조…내년부터 500시간 해상 실증
(경남 고성=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연소 때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와 화석연료를 함께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는 암모니아 혼소(混燒) 연료 추진선이 내년 1월 경남에서 해상 실증을 시작한다.
경남도는 27일 고성군 동해면 이케이중공업에서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실증 선박 진수식을 했다.
지난 5월 용골(Keel) 거치식을 시작으로 선박 건조에 들어간 지 6개월여만에 길이 36m, 폭 11m, 500t급 선박을 건조해 바다에 처음 띄웠다.
용골은 선박 선수에서 선미까지 바닥을 받치는 중심 뼈대다.
경남도는 올 연말까지 마무리 작업을 한 뒤 내년 1월부터 약 500시간에 걸쳐 선박에 탑재한 기자재 성능, 안정성을 검증하는 해상 실증을 한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규제·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정부는 커지는 친환경 연료추진 선박 시장에 대응하고자 2022년 8월 사업비 316억원을 투입하는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선박 특구(2022∼2026년)로 경남을 지정했다.
이케이중공업, 선보공업, STX엔진, 한화오션에코텍, 경남테크노파크 등 15개 특구사업자가 암모니아와 디젤을 섞어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 암모니아 공급장치, 배기가스 처리장치 등을 개발했다.
암모니아는 연소 때 발열량은 적지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연료다.
화석연료와 암모니아를 섞어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해양환경 규제 강화에 대비해야 하는 선사들이 최근 암모니아 혼소 연료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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