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허연수 GS리테일[007070] 대표이사 부회장이 용퇴하고 GS오너가 4세인 허서홍 경영전략 서비스 유닛장(부사장)이 대표로 승진했다.
공석이 된 GS그룹 부회장직은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이 채웠다.
GS그룹은 27일 부회장 승진 1명, 대표이사 선임 7명, 사장 승진 2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7명, 상무 선임 18명, 전배 2명 등 총 42명에 대한 2025년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먼저 허연수 부회장은 경영 조언자의 역할로 한발 물러나고, 허서홍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허 부사장은 2006년 GS홈쇼핑에 입사해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GS 미래사업팀장을 거쳐 올해 GS리테일로 이동했다.
그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허연수 부회장의 용퇴로 공석이 된 부회장직에는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이 승진 발령됐다.
홍 부회장은 1986년 호남정유 입사로 업계에 발을 들였고 LG 구조조정본부를 거쳐 2004년 ㈜GS 출범과 함께 자리를 옮겼다. 이후 ㈜GS 업무지원팀장,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20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GS그룹은 홍 부회장에 대해 "그룹의 성장을 지원해온 조용한 조력자이자 전문성을 보유한 GS그룹의 '믿을맨'"이라면서 "그룹 전반의 내실을 더욱 견고히 하고 허태수 회장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미래 성장 드라이브를 더욱 강력하게 뒷받침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시장 상황에 따른 계열사별 인사도 대폭 이뤄졌다
GS E&R 대표를 맡고 있던 김석환 사장은 핵심 발전사인 GS EPS 대표로 이동했고 GS E&R 대표에는 김성원 부사장, GS동해전력 대표에는 황병소 전무가 새롭게 임명됐다. GS파워 대표이사 유재영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GS그룹은 "실시간 전력시장 도입, 전력 가격 입찰제, 분산에너지법 등 거대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구축하도록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업황이 예상되는 석유화학, 건설 사업 조직에 대한 개편도 이뤄졌다.
GS건설은 사업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임원 조직을 통합하고 구조를 단순화했다.
기존 6개 사업본부를 3개 사업본부 체계로 줄이고 '본부-그룹-담당'의 수직적인 조직을 '본부-부문' 혹은 '실-부문' 2단계로 축소했다. 임원 직급도 '전무'와 '부사장'을 '부사장'으로 통합했다.
국제 유가 변동과 글로벌 경기 침체의 우려에 직면한 GS칼텍스도 조직 구조 효율화하고 운영 최적화 등 조직 변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GS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신사업 창출과 디지털 전환을 꾀하겠다고도 설명했다.
㈜GS 업무지원팀장인 최누리 전무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로 그룹 전반의 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슈퍼마켓 사업 턴어라운드를 성공시킨 정춘호 GS리테일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편의점 사업부를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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