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 내수가 침체되고 수출도 꺾이면서 제조업의 어려움이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심리지수는 오히려 나아졌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위) 및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아래) 추이. (2003~2023년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 ⓒ한국은행27일 한국은행의 ‘2024년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의 기업심리지수(CBSI)‘는 91.5로 전월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 CBSI도 89.7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졌다.
CBSI(Composite Business Sentiment Index)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이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명암이 갈렸다.
제조업의 11월 CBSI는 90.6으로 전월에 비해 2.0포인트 떨어졌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88.9로 전월에 비해 1.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9월 90.9에서 10월 92.6으로 상승했던 제조업의 CBSI는 이로써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제조업의 CBSI 하락은 제품제고(기여도 -1.1포인트) 및 자금사정(기여도 -0.8%포인트), 업황(기여도 -0.2포인트) 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비제조업 11월 CBSI는 92.1로 전월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 CBSI도 90.3으로 전월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CBSI는 이로써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의 CBSI 상승은 채산성(기여도 1,0포인트) 및 매출(기여도 0.3포인트)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살펴보면 제조업의 업황BSI 실적은 68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66)도 전월에 비해 5포인트 떨어졌다.
생산BSI 실적은 79로 전월과 같았고, 다음달 전망(79)도 전월과 동일했다. 매출BSI 실적은 77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78)도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올랐다. 신규수주BSI 실적은 75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74)은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제품재고수준BSI 실적은 105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104)은 전월과 같았다. 설비투자실행BSI 실적은 91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90)도 전월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채산성BSI 실적은 77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떨어졌고, 다음달 전망(77)도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BSI 실적은 81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81)도 전월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의 비중이 26.0%로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 및 수출부진이 18.2%로 그 뒤를 이었다. 경영애로사항 중 환율 비중은 전월에 비해 3.0%포인트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 비중은 전월에 비해 2.1%포인트 하락했다.
11월 비제조업의 업황BSI 실적은 69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으나, 다음달 전망(70)은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매출BSI 실적은 78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78)도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올랐다. 채산성BSI 실적은 80으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올랐으며, 다음달 전망(79)도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사정BSI 실적은 81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으나, 다음달 전망(80)은 전월과 같았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의 비중이 20.3%로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8.8%)과 인력난‧인건비상승(14.5%)이 그 뒤를 이었다.
BSI와 CSI(소비자심리지수)를 합성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한 92.7을 기록했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3.8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국 3524개 법인기업 중 3326개 업체(94.4%)의 응답에 의한 결과이며, 조사기간은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 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