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롯데물산이 운영하는 롯데월드타워가 국내 상업용 건물 최초로 '일반 수소발전 사업자'로 선정돼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롯데물산은 한국전력거래소가 주관한 '2024년 일반수소발전 사업자' 입찰에서 전력거래 판매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상업용 건물 최초로 일반수소발전 사업자 자격을 취득해 2043년 12월18일까지 약 20년간 롯데월드타워 지하 6층 에너지센터에 설치된 800k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설비 전력을 한국전력공사 등에 판매하게 된다.
롯데물산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약 20억원을 투자해 기술 검토, 송·배전 설비 공사 등 고효율의 신규 연료 전지 설비를 구축했다. 올해 8월에는 일반수소발전 시장 입찰에 참여, 27일부로 전력거래 판매 자격을 취득했다.
향후 약 20년간 롯데월드타워는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통해 연간 약 5993MWh의 전력을 한국전력공사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월평균 약 240kWh의 전력을 사용하는 세대를 기준으로 약 2100세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생기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신재생 발전기술이다.
태양광, 풍력 등 타 재생에너지 대비 실내·외 설치가 용이하고 안정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해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서울 지역에서 분산 에너지로 활용하는 등 보급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국내 상업용 건물 중 최초로 일반수소발전 사업자 자격을 얻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롯데월드타워는 친환경 랜드마크로서 신재생에너지 활용 및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건축단계부터 친환경을 염두해 연료전지 외에도 수열, 지열, 태양열, 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에너지 사용량의 약 18%를 신재생에너지로 자체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