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본회의 보이콧' 철회…28~29일 도정질문

연합뉴스 2024-11-27 13:00:31

협치수석 도의회 업무중지가 물꼬…민주당과 정례회 일정 정상화 합의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김동연 경기지사의 정무라인 임명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경기도의회 여야가 의사일정 정상화에 합의했다.

합의문 서명한 민주당 최종현 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최종현 대표와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는 27일 제379회 정례회 일정 정상화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양당이 내달 13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고, 내달 19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본예산안 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달 28일과 29일 본회의를 열어 도정질문과 의원 5분 발언을 실시하고, 의회제도개혁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12대 도의회 개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표단은 의장 불신임안을 철회하고 광교청사 내 GH복합시설관을 의원회관으로 도가 매입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향후 의회 운영에 대한 사전 협의 규정을 이행할 것을 약속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로써 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봉균 협치수석 등 김 지사 정무라인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정례회 본회의 참석 거부를 선언한 지난 5일 이후 빚어진 양당 갈등은 22일 만에 봉합됐다.

그간 국민의힘은 본회의 보이콧 방침을 유지하면서 상임위원회 회의 등에는 참석했지만 '심의는 하되 의결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이어와 사실상 대부분 의사일정이 파행했다.

앞서 경기도는 전날 국민의힘 측에서 범죄 전력을 문제 삼아 사퇴를 요구해 온 김 협치수석에 대해 도의회 관련 업무 중지를 결정해 도의회 양당의 합의에 물꼬를 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정상화 합의는 전날 오후 양당 대표가 김진경(민주당) 의장을 만나 자정까지 정리한 합의안을 이날 오전 각 당 의원총회를 통해 보고한 후 합의문에 서명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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