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절반은 '부주의' 탓…전기난로 주변에 종이·옷 두면 안 돼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최근 3년간 전기난로와 전기장판 화재 사고가 1천400여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전기난로와 전기장판으로 총 1천40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들 화재로 21명이 사망하고 142명이 다쳤다.
관련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달은 12월(290건)이었다. 이어 1월(284건), 2월(223건), 11월(172건) 순이었다.
사고 원인은 '부주의'(전기난로 57%·전기장판 44%)가 가장 많았다.
부주의 사고 가운데 전기난로 사고의 49%는 불에 타기 쉬운 가연성 물질을 가까이 둬서, 전기장판 사고의 83%는 기기를 부주의하게 사용했기 때문으로 집계됐다.
행안부에 따르면 관련 사고를 막기 위해 제품 사용 시 이상 유무를 살피고, 플러그와 전선이 헐거워지거나 벗겨진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외출로 장시간 자리를 비울 때나, 사용을 마친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꺼야 한다.
전기난로 주위에는 종이나 옷처럼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을 가까이 두지 않는 게 좋다.
전기장판은 바닥 면이 접히거나 무거운 물체에 눌리지 않게 조심하고, 이불을 겹겹이 덮은 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황기연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전기난로와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 주의를 기울이고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shlamaz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