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관련 뉴스 급증…'IT과학 뉴스'서 '경제 뉴스'로 다뤄져

연합뉴스 2024-11-27 13:00:27

대한상의 SGI 보고서…AI 관련 뉴스 비중 8년만에 0.5%→3.2% '급증'

AI 뉴스 키워드 '기술→활용' 변화…"법제 지원 강화해야"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인공지능(AI)을 다룬 국내 뉴스 가운데 경제 분야 비중이 정보기술(IT) 과학 분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AI (PG)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7일 '뉴스 데이터를 활용한 AI 관련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AI 뉴스 중 경제 분야의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36.6%로, IT 과학 분야(34.4%)를 추월해 '골든 크로스'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기사에서 AI를 다루는 뉴스의 비중은 2016년 0.48%에서 2022년 1.62%로 점차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3.20%로 급증했다.

AI 뉴스를 분야별로 보면 IT 과학 분야가 2014년 60.0%에서 올해 상반기 34.4% 수준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제 분야의 비중은 12.3%에서 36.6%로 증가했다.

SGI가 토픽 모형화(텍스트에 나오는 단어를 분해해 특정 단어의 출현 빈도를 계산하는 기법)를 통해 분석한 결과 AI 뉴스의 주제는 일정 기간 지속성을 가지면서 변화했다.

핵심 키워드로 보면 2015∼2019년에는 AI 기술과 관련 기업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고, 2020년에 접어들면서 디지털화와 데이터, AI 서비스 플랫폼 등으로 주제가 옮겨갔다. 지난해부터는 AI의 활용과 글로벌 시장, 반도체 관련 주제가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SGI는 AI 관련 논의가 본격화된 2015년 이후 주요 관심이 '기술'에서 '활용'으로 변화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분야별 AI 관련 뉴스 비중 추이

보고서는 언론사별 전체 기사에서 AI 관련 기사의 월별 상대 빈도를 계산한 'AI 뉴스 지수'와 전산업 생산지수가 양(+)의 상관성을 가진다고 분석했다.

AI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산업에서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SGI는 AI 기술 발전을 뒷받침하고 산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AI 기업 지원과 전력망 확충, AI 인력 교육 등 법 제도 지원의 삼박자가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 수요에 맞춰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등 지원을 강화해 AI가 실제 기업 운영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민경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AI가 기술의 영역을 넘어 산업과 시장, 경제 전반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을 재확인했다"며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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