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업 더디고 불투명한 지역주택조합 15곳 정리한다

연합뉴스 2024-11-27 12:00:26

월계역·월계동·옥수 지주택 등 구청장 직권 취소 추진

서울시청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시는 사업 추진이 더디고 불투명한 지역주택조합을 정리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장기간 사업이 지연된 조합 3개와 연락 두절되거나 제대로 조합원을 모집하지 못하는 등 운영이 불투명한 12개 조합에 대해 구청장 직권 취소를 추진한다.

장기간 사업이 지연된 조합은 월계역·월계동·옥수 지역주택조합이며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곳은 조합원이 0명인 천호역A1 지역주택조합과 조합원 수조차 확인되지 않는 구로동 지역주택조합 등이다.

장기간 사업이 지연된 3곳에 대해서는 조합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조합이나 대행사의 운영상 잘못이 발견되면 행정 조치도 내린다.

조합이 해산되는 상황에서는 전문가 합동 청산지원반과 코디네이터를 파견한다.

변호사·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청산지원반은 조합원에게 불리한 청산 계획을 방지하는 자문을 제공하고, 코디네이터는 지역 여건에 맞는 사업방식을 찾을 수 있게 돕는다.

시는 또 일몰 기한이 지나 지역주택조합을 종결해야 하는 경우, 관련 총회를 개최하도록 명령하고 이행하지 않은 사업지는 고발할 예정이다.

서울형 지역주택조합 해산총회 가이드라인도 배부해 사업이 조속히 정리될 수 있게끔 지원한다.

단 사업 추진이 원활한 곳은 더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 사업계획 승인부터 준공까지 신속한 검토·협의 등을 지원해 정비사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지역주택조합의 난립을 막고 장기간 사업 지연으로 피해가 발생한 조합은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