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전도’ ‘호좌영중기'⸱⸱⸱부산시 유형문화유산 지정

데일리한국 2024-11-27 11:06:21
조선전도. 사진=부산시 제공 조선전도.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양준모 기자]부산시는 27일 자로 ’조선전도(朝鮮全圖)‘와 ’호좌영중기(湖左營重記)‘ 2점을 '부산시 유형문화유산'으로 고시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부산의 가치 있는 문화유산을 발굴해 시(市)국가유산위원회(유형분과) 지정 심의를 통해 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하고 있다.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시 유형문화유산은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전도'와 '호좌영중기'다.

조선전도(朝鮮全圖)는 가로 132.5㎝, 세로 220.4㎝ 크기의 19세기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채색필사본 지도다. 18세기 중엽에 그려진 정상기형 ’동국지도‘를 기본 구도로 해, 여백에는 8300여 자에 달하는 방대한 주기(註記 지도의 여백에 지도사용법 등을 적은 놓은 것)가 수록돼 있다.

.조선전도에는 ‘범례’, ‘경상도지리지’, ‘동방산천내맥’, ‘행서점풍우’, ‘논조석수’, ‘조석수명호조만’ 등 6개의 주제로 주기가 수록되어 있으며, 조선 후기 경상도 지역 및 해양에 관한 관심과 지도의 발달과정을 잘 살펴볼 수 있어 역사적 의미가 크다.

호좌영중기(湖左營重記)는 조선시대 전라도 좌수영의 중기(重記)로, 1837년(헌종 3년) 전라좌수사의 교체 때 작성된 인수인계 문서이자 재물 현황표다. 현존하는 중기 146점 가운데 수영(水營)의 중기는 4점으로 이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됐다.

남아있는 다른 중기들은 소략하거나 일부 결락이 있지만 ‘호좌영중기’는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어 조선시대 전라좌수영의 상황과 수군의 현황 및 실태를 정확하고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부산에 있었던 경상좌수영의 재물 현황과 규모를 유추해 볼 수 있어, 조선시대 부산의 역사성을 보완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자료다.

심재민 시 문화체육국장은 “앞으로도 우리시는 가치 있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정해, '문화유산의 도시 부산' 조성과 함께 부산시민이 문화유산을 향유하고, 미래 세대에 소중한 문화유산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