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 늘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도 증가세…"심상찮아"

데일리한국 2024-11-27 11:39:40
고병원성 AI 방역을 위해 이뤄지고 있는 가금농장 인근의 방역활동. 사진=경남도 제공 고병원성 AI 방역을 위해 이뤄지고 있는 가금농장 인근의 방역활동. 사진=경남도 제공

[경남=데일리한국 박유제 기자] 바이러스 주요 매개체인 겨울철새가 점차 증가하면서 인근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26일 기준으로 강원, 충북, 인천, 전남, 충남 가금 농가에서 각 1건씩 총 5건, 야생 조류에서는 경기, 강원, 전북, 울산, 제주에서 10건이 검출됐다. 일본은 가금농장에서 11건, 야생 조류에게서 40건이 확인됐다.

경남의 경우 지난 10월 기준으로 겨울철새 6만20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월 대비 358%, 전년 동기 대비 111%가 증가한 규모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이 커지자 경남도 방역당국은 지난달부터 고위험 철새도래지 13곳을 통제구간으로 운영하는 한편, 가금 입식 신고제와 축종별 정밀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또 관계기관과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위험도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 지난달 9일 시행된 방사사육 행정명령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소규모 방역취약농장을 대상으로 수매작업도 추진중이다.

아울러 차단방역의 핵심인 거점소독시설 운영과 소독활동 지원을 위해 긴급방역비 6억 6천만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현재까지 경남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내 상황을 살펴볼 때 철새도래지나 소하천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오염도가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 가금농장 방역 강화와 함께 의심축 확인 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한편 경남에서는 2021년 이후 총 11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가금 82만1000마리가 살처분됐으며, 보상금과 추가 소독 등에 약 121억 원의 재정이 투입되는 피해를 입었다.